베이징 대졸자 취업난, 초봉 2300元
“요즘 대졸 구직자들은 임금을 물어보지도 않아요.”
지난 3일 열린 ‘2007 전자정보 졸업생 취업회’에 참가한 한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또 한편으로는 초봉에 연연하기보다는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대학졸업생들의 의식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베이징취업지도센터에서 베이징의 26개 대학교의 1만4천여명 대졸 예정자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대졸자들의 초봉은 평균 2천300위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졸생들의 초봉은 수백위엔~1만위엔이상으로 다양하며 경제, IT, 금융 등 학과를 전공한 졸업생들의 임금이 높은 편이다.
베이징시는 해마다 대학 졸업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2005년에는 15만명정도였으나 올해는 17만명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3만명이 더 증가해 2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교육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율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90%로 예상돼 내년에는 베이징에만 2만여명의 대졸자들이 취업난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