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디지털방송 본격화
세계최대 TV시장인 중국이 내년 8월부터 디지털TV 방송을 시작한다. 특히 LCD, PDP 등 중국의 고급 TV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TV업체를 제외한 외국산 브랜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미국업체들과 경쟁하며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디지털TV방송 독자표준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디지털방송 시범 서비스를 거쳐 8월쯤 본방송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연 40%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 TV시장에서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면 평판(LCD•PDP)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중국 PDP TV와 LCD TV 시장 규모는 각각 87만대, 933만대로 올해 대비 105%, 25% 성장할 전망이다. LCD TV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49%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중국 고급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독자 표준 발표 이후 채 한 달도 안돼 지난 9월 외국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현지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DTV를 개발한 데 이어 연내 고선명(HD) TV 수신도 가능한 제품을 출시, 베이징•상하이 등지의 시험 방송 시기에 맞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LCD TV는 32~42인치, PDP TV는 42인치를 주력으로 중국 평판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에 난징의 PDP 모듈 생산 능력을 월 10만대까지 확대해 현지 PDP TV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