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쉬자후이 후이즈다샤 일부 매입
내부 인테리어설계 공모 중, 5월 중순 개원식 예정
상하이 한국문화원인 '코리아센터'가 쉬자후이 차오시베이루(漕溪北路)에 둥지를 틀고 내부 준비에 들어갔다. 총영사관은 "지난 6일 코리아센터(문화원) 건물로 차오시베이루 396号에 위치한 후이즈 빌딩(汇智大厦) 전 8층 중 2~3층 전체와 4층 일부 등 약 796평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코리아센터가 들어설 후이즈 빌딩은 대형백화점과 유명 쇼핑센터들이 즐비한 쉬자후이 깡후이(港汇)광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상하이 총영사관 하현봉 문화원장은 "당초 문화원 선정 기준을 세울 때, 시내중심지에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며 접근성이 용이해 광고효과가 높은 지역으로 정했었다"라며 "중국에 우리 문화를 전달하고 교류를 해야하므로 중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위치 선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총영사관은 그간 문화원 위치선정으로 고심을 했었다. 김양 총영사는 1주년 인터뷰에서 "상하이 시정부가 있는 시내중심으로 위치를 결정했다가 시정부에서 경호상의 문제로 허가를 내주지 않아 위치선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개원이 지연되었으나. 빠르면 1월말 늦어도 2월 15일 이전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5월 중순경 개원식을 계획하고 있다.
코리아센터 예산은 문화관광부로부터 한화 107억원을 책정받았다. 이중 건물 매입비용으로 91억원이 소요됐으며, 이후 공사비로 인테리어비용만 9억6천만원이 책정되었고, 시설 장비 구입비는 별도로 계획되었다.
한편 교민들의 관심을 모아온 내부 공간배치는 미술 만화 민화 등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 우리 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한국어 강의실' 4칸, 홍보활동을 펼칠 '한국관광공사' 사무실을 코리아센터 내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외 컴퓨터실, 자료실, 도서실, 소강당, 임정활동실 등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도심에 자리를 마련한 코리아센터는 건물 전층을 사용하지 않지만 밖에서 볼 때 도로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간판을 내걸기로 계약조항에 포함시켜 준비기간부터 홍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총영사관에서 코리아센터의 위치 선정과 공간배치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내부 디자인이다. 이에 총영사관은 공모전을 통해 '코리아센터 내부 인테리어 설계작품'을 모집하고 있다. (48면 참고) 문화원측은 오는 27일까지 마감하게 될 내부 인테리어 공모는 미적감각을 살려 공간배치가 아름다워야 하겠지만, 한국적인 풍을 최대한 살리는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4월말 인테리어 완공과 동시에 운영이 시작될 코리아센터에 대해 하현봉 문화원장은 "문화원이 교민들을 위한 기구는 아니지만, 설립되면 교민들이 중국 사람들과 교류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지가 되도록 제공될 것"이라고 말하며 교민들의 관심을 기대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