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 한국인 규모 커지자 본격적 금융서비스 개시
[2006-12-15 12:44 ]
베이징은행(北京银行)이 중국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재중 한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한 금융전문서비스를 개설했다.
베이징은행은 지난 11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유주열(柳洲烈) 총영사와 재중한국인회 백금식(白今植)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중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 ‘한칭모모(韩情脉脉)’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모모(脉脉)는 중국어로 ‘은근한 정을 나타내는 모양’을 뜻한다.
‘한칭모모’는 공무, 상무, 학업 등의 목적으로 중국에 온 한국인을 위해 특별히 제공되는 금융서비스로 ▲한-중간 24시간내 송금을 보장하는 ‘지르다(即日达) 중한쾌속송금’, ▲재중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류쉐유(留学优) 학생계좌’, ▲재중 한국인들의 각종 공과금 납부 편의를 제공하는 ‘쥐징이(居京易) 자동대리납부’, ▲한국인들의 중국 투자 안정성을 보장하는 ‘차이후이잉(财汇盈) 투자이재자문’, ▲여성 고객을 겨냥한 ‘차이뎨후이(彩蝶会) 여성쌍폐국제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베이징은행은 우선 베이징시 왕징(望京)지구에 위치한 지점인 여자은행(女子银行)에서 ‘한칭모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 측은 한국어 통역인력을 배치하여 고객들의 언어소통 편의를 돕고 한국인을 위한 전문창구와 고급시설을 갖춘 상담실을 마련하였다.
베이징 왕징지구는 6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집중거주하고 있는 코리안 타운으로 1천 여개에 달하는 한식당과 미용실, 서점, 소매점 등이 밀집되어 있다. 인근 우다오커우(五道口) 지구까지 합하면 베이징시에는 10만 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베이징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주민 가운데 최대 규모를 이룬다.
베이징은행이 이번에 개설한 ‘한칭모모’ 서비스는 베이징은행이 외국인을 상대로 최초로 개설한 금융서비스이자 중국의 은행을 통틀어서도 특정 외국인들을 상대로 최초로 마련한 전문 금융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