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Jiahui 건강칼럼] 코로나19 불안, 임신해도 될까?

[2023-02-02, 17:34:07] 상하이저널
작년 12월 중순,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후부터 코로나 감염자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던 가운데 임신을 준비하던 부부들은 계획을 미루기도 하고, 임산부들은 태아에게 해가 될까 병원으로 문의를 하거나 응급실에 내원하기도 했다. 짧지만 치열했던 한 달 여 시간 동안, 산부인과 의료진들은 어떠한 질문들을 가장 많이 받았을까?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Q1. 임신 준비 중 코로나 감염, 언제부터 다시 임신 시도를 할 수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성의 정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질문인 것 같다. 벨기에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이 정자의 활동성과 정자 수를 감소 시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며,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정자의 활동성: 감염 후 1개월 내에 검사 받은 남성의 60%, 1-2개월 내에 검사를 받은 남성의 37%, 2개월 후에 검사를 진행한 남성의 28%가 정자 활동성 감소를 보였다. 

•정자 수: 감염 후 1개월 내에 검사를 받은 남성의 37%, 1-2개월 내 검사 받은 남성의 29%, 2개월 후에 검사를 받은 남성의 6%가 정자 수 감소를 보였다. 

위 결과로 볼 때, 감염 후 충분한 회복이 되었다면 임신 시도가 가능하다. 특히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준비한다면, 정자 채취 전에 정액 검사를 통해 정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본원 난임센터에서는 코로나 완치 2개월 후에 난자/정자를 채취하도록 권장한다. 

Q2. 임신 중 코로나 감염, 태아에게 위험을 주지 않을까?

임산부가 코로나 감염 시 임신 초기에는 유산이 될까, 설령 임신이 유지되더라도 태아에게 위험을 주진 않을까 염려한다. 그래서 심지어 임신 중절을 고려하는 분들도 보았다.

코로나는 다른 감기나 독감과 같이 임신 초기 고열 등으로 유산 혹은 신경관 결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현재 모체의 감염이 자궁 내의 태아에게 수직 감염 되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가 없고, 선천성으로 감염이 되는 확률은 2% 정도로 보고 있다. 또한, 많은 연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자체로는 자연유산과 선천성기형 리스크가 크게 증가되지 않는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다만, 임신 말기의 고열, 저산소증, 폐렴 등의 중증에 처한 소수의 경우 태아의 조산, 제왕절개, 사산의 확률이 증가 할 수 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확진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태아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여 과도하게 염려하거나 임신 중절을 고려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것이다.  

Q3. 임신 중,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한가?   

코로나 백신 접종은 본인 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감염을 예방하거나 중증의 확률을 낮춰준다. 또한 그 안전성이 입증되어 임신 중인 임산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중에 미처 맞지 못한 분은 출산 후에 모유 수유와 관계 없이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Q4. 발열과 몸살기운이 심해요. 약을 먹어도 되나?

태아가 염려되어 발열에도 불구하고 약을 먹지 않고 버티거나 혹은 38.5도 이상이 되어야만 복용이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임신 중 지속적인 고열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타이레놀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복용이 가능한 약이고 해열과 진통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오한, 진통이 있다면 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간혹 체온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간다고 해서 약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약의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증상을 유심히 살피며 정해진 시간마다 약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산부의 심리적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심리적 불안을 증가시켜 불필요한 리스크를 야기한다.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시기이다.      

 

임민아(자후이국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