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해서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한다. 이날을 기념해서 우리가 살고있는 중국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이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빛낸 두 여성 운동인을 통해 여성의 힘을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 첫 여성 암벽 등반선수 '김자인'
1988년 9월 11일에 출생한 대한민국의 첫 번째 여성 암벽 등반선수이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등반 실력으로 중학생 때 전라남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1등을 하였다. 2011년, 김자인 선수는 IFSC리드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을 하게 됐다. 1위 자리를 놓친 김자인 선수는 큰 타격을 받게 되어 더 독한 훈련을 했고 2012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하게 됐다.
이후에도 벨기에, 미국, 중국, 스위스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며 국가대표의 꿈은 서서히 무너져갔다. 또다시 열심히 훈련하며 국가대표의 자리를 노렸지만, 임신하게 되어 출전을 포기하게 되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월드컵이 무산되면서 김자인 선수는 은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운동 생활을 끝나지 않았고 공영방송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결국 국가 대표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최고 신기록 여성 역도 선수 '장미란'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라는 예능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번 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미란 선수는 1983년 10월 9일에 출생한 대한민국 여성 역도 선수이다. 가장 최초의 여성 역도 선수는 아니지만 최고의 신기록을 세운 여성 선수이다. 다들 역도를 생각하면 힘이 센 남성들만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 하지만 장미란 선수가 바로 이 편견을 깨주었다. 역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어린 나이 때부터 역도를 시작하였고 아테네, 중국, 영국 등등의 나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장미란은 인상 140kg, 용상 186kg 총 합쳐 326kg라는 무거운 무게를 성공적으로 들어 올림픽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며 큰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그 후 많은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하였고, 결국 2013년 1월 8일에 은퇴를 선언하였다. 이후에도 역도에 관련된 많은 일을 하며 지금은 용인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 보통 여성이 상상치도 못하는 무게의 들었던 장미란 선수는 은퇴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속 에서는 영원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역도 선수로 기억 남을 만큼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역할이 커지면서 여성의 사회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편견과 차별 그리고 존중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남성의 전유물이라 불리었던 부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김자인, 장미란 선수처럼 성 대결이 아닌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여성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학생기자 송지나(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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