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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vs 우한, 결국 누가 웃을까?

[2023-03-21, 15:36:43] 상하이저널

우한(武汉)을 직접 가본다면 항저우(杭州)보다 발전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각 지역 통계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도시 GDP 순위 TOP 10은 상하이, 베이징, 선전, 충칭, 광저우, 쑤저우, 청두, 우한, 항저우, 난징 순이다. 이 통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우한의 GDP 순위가 항저우를 추월한 것이다. 

하지만 우한을 직접 가본다면 항저우보다 발전된 모습을 체감하기 힘들다. 중국 사회에서도 우한과 항저우 중 어떤 도시가 더 나은가에 대한 의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원의 중심인 우한과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를 비교해본다.

장강(长江)과 우한대교(사진_ 박진영 기자)
 
첸탕강(
钱塘江)과 첸장신청(钱塘新城)(사진_ 박진영 기자)
 

쫓고 쫓기는 두 지역

두 지역은 10년 사이에 세 번이나 서로의 GDP를 추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우한의 첫 추월은 2012년으로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우한이 2002년 1662억 위안이던 GDP가 10년 만에 8000억 위안을 돌파하여 항저우의 성장을 뛰어넘었다. 또한 GDP 순위도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여 도시의 봉쇄와 함께 경제활동이 멈추자 우한의 빠른 성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2020년 우한의 총 GDP는 2019년 대비 3.7% 역성장하며 항저우에 다시 추월당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변화한 지금, 다시 경제 성장의 탄력을 받은 우한이 2022년 4%의 성장률을 이뤄내며 113억 위안의 차이로 항저우를 다시 추월했다.
우한의 산업구조(출처:바이두)

중원의 중심 우한의 산업구조

우한의 산업구조는 ‘965’ 산업발전사상을 따라 아홉 개의 버팀목 산업과(九大支柱产业)6개의 신흥산업 (六大新兴产业) 그리고 5대 미래산업(五大未来产业)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신세대 정보기술, 자동차 제조 및 서비스,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등으로 익숙한 2차 산업과 최첨단 과학기술 등이 우한의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항저우의 산업구조(출처: 바이두)

7대 고성 항저우의 산업구조

항저우의 산업구조는 5+3이라는 현대 산업체계와 9대 랜드마크 산업체인을 추진 중이다. 5대 버팀목 산업과 3대 선도 산업 문화 산업, 여행 레저, 금융 서비스, 생명 건강, 고급 장비 제조 등의 주요 산업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저우는 올해 2월 9일 온라인 소매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생방송 관련 기업 등록량이 전국 최대 수를 기록하는 등 유일무이한 전자상거래 특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흐름을 올라타기 위해 항저우시가 각 플랫폼에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위해 100만 위안 이상의 지원금을 제공하였다. 중국 사회에 특화되어있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큰 발전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항저우는 광저우에 이어 제2위의 의류산업 발전 도시이다. 항저우가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에 9대 랜드마크 산업 체인이 포함되며 항저우의 의류산업은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항저우의 소비 중심지 in 77(사진_ 박진영 기자)
 
우한과 항저우의 비교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일반 전공을 졸업한 학생의 수는 우한 110만 명 대 항저우 58만 명으로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과학연구와 R&D 등에 종사하는 기업 인원은 5.8만 명 대 11만 명으로 항저우가 2배 정도 많다.

항저우의 과학기업의 수는 2902개로 우한의 2.9 배로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우한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과학기술 자원의 우위 전환이 충분하지 않다"와 "과학기술 성과의 현지 전환율이 높지 않다"고 평가되었고, 항저우는 2023년과 2021년 정부 업무보고서에서 "중대 프로젝트 비축 부족"과 "과학 혁신 국보가 적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0~2019년 사이 경제가 고속성장단계에서 고품질 발전단계로 전환하는 산업구조 전환이 뚜렷하고 산업구조가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3차 산업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우한이 처음 항저우의 GDP를 추월했던 2012년, 항저우의 3차 산업 점유율이 50.9%로 3차 산업 위주로 탈바꿈을 나선 것에 반해, 우한은 오히려 2차 산업의 비중을 늘려 GDP 성장을 노렸다. 오늘날 우한 역시 3차 산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2022년 우한 3차 산업 비중은 61.9%, 항저우 3차 산업 비중은 68.2%로 항저우보다 낮은 3차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록 우한이 항저우의 GDP를 넘었지만 우한 시민의 삶은 그렇지 않다. 우한 인구 수는 1364만 명이고 항저우는 1220만 명인데, 2022년 우한의 월평균 수입은 3984위안, 항저우는 5385위안이다. 우한 도시 주민의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5만 8449위안이고 우한 농촌 주민의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 9304위안인데 비해 항저우의 도시 주민의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만 7043위안, 농촌 주민의 연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5183위안이다.

또한 2022년 항저우의 재정수입은 2451억 위안에 달하는 반면 우한은 1504억 7400만 위안을 기록하며 항저우시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활력있는 소비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기자 박진영(저장대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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