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씨티그룹이 중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광둥개발은행(GDB)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얻었다. 이로써 씨티그룹은 인수와 관련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GDB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씨티그룹 컨소시엄이 GDB 인수에 대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년반 동안 지속된 소시에떼 제네랄과 씨티그룹의 인수전이 씨티 측의 승리로 끝맺음됐다.
씨티그룹 컨소시엄은 총 31억달러에 GDB 지분 85.6%를 인수하게 된다.
씨티그룹과 중국생명보험, 중국국가전력망이 각각 20%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은 12.85%, 푸화투자는 8%를 차지하고, 최근 투자영역으로 까지 밝을 넓히고 있는 `빅블루` IBM은 4.74%를 갖기로 했다.
GDB는 50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광둥에서 강한 포지션을 갖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