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골프채ㆍ고급시계ㆍ화장품 수입관세를 2~3배 인상하는 등 수출입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대폭 조정한다.
중국 재정부는 26일 인터넷 공고를 통해 국무원 비준을 받아 다음달 1일부터 '수출입관세 세칙'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입관세 조정으로 공산품과 농산물 등에 대한 전반적인 관세율은 인하된다.
재정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중국 관세 평균수준은 올해 9.9%에서 내년 9.8%로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며 "농산물 평균관세는 15.2%, 공산품 평균관세는 8.95%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오염형, 에너지 다소비, 자원소모형 상품 수출에 대해서는 수출관세가 새로 부가된다.
스테인리스 강철주형과 가공 정도가 낮은 텅스텐 망간 몰리브덴 크롬 등이 이런 항목에 포함됐다.
재정부는 "중국 정부가 저부가가치 자원소모형 상품 수출을 억제하는 다각도 정책을 펴고 있다"며 "석탄 석유 석재 등에 부과되고 있는 수출관세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치품에 대해서는 수입관세가 대폭 인상된다.
골프채와 골프장비, 고급 시계에 대한 세율은 10%에서 30%로 3배 높아지고 화장품 세율은 20%에서 50%로 인상된다.
재정부는 "중국의 2007년도 세칙 항목이 모두 7646개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