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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야심작 ‘일대일로’ 10주년, 현재까지의 성과는?

[2023-10-26, 20:47:38] 상하이저널
[사진= 제3회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 포럼(출처: 바이두)]
[사진= 제3회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 포럼(출처: 바이두)]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책이란, 중국이 서부 진출을 위해 제시한 대규모 국제 협력 프로젝트이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육해공으로 잇는 인프라, 무역, 금융, 문화 교류의 경제벨트이다. 

지난 10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 관련 백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17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제3회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 포럼’이 개최되었다. 올해는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주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포럼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0년간 일대일로 정책의 다양한 성과와 국제적 평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러시아의 환영

제3회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귀빈들이 참석했다. 이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식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은 연설을 진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호혜적인 협력을 열망하고 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가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구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대일로’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북극해 항로 개발에 모든 국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일대일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중국이 성공해 나가기를 응원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중국과 중앙아시아는 에너지 파트너 구축을 강화하고 에너지 산업망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중앙아시아–중국 가스관 라인’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중국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인데, 완공할 시 이를 통해 대규모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가스관 신설은 중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노동 시장과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 제재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의 위기 속에서 중국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타지키스탄은 가장 먼저 ‘일대일로’ 사업을 지지한 나라 중 하나이다. 

파아드 라시미 타지키스탄 위원장은 ‘수년간 시멘트를 수입해 오던 타지키스탄이 중국 기업과 합작한 시멘트 공장 프로젝트 덕분에 시멘트 수출국으로 변했다’는 사례를 들면서 타지키스탄과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 작업은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고 타지키스탄의 인프라 건설과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기 아닌 전략 수정

모든 국가가 ‘일대일로’를 통해서 이득을 본 것은 아니다. 중국의 자금을 지원받은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불어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국가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방 국가들로부터 ‘부채의 덫’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변화시킴으로써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녹색금융 개발센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은 기존 일대일로 사업의 중심이었던 인프라 건설 투자를 줄이고 직접 투자 비중을 늘렸다. 자금을 지원해 주고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큰 건설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현지 기업에 중국 민간 기업이 직접 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재정난이 지속되는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대신 부채 위험이 적은 동아시아와 유럽, 남미 쪽 투자가 급증했다. ‘일대일로’를 대체할 새로운 대외 경제 정책인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GDI)를 육성하여 빈곤 개도국에 긴급 대출을 해주거나 교육을 지원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성과는 세계의 것

 18일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 협력 정상 포럼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은 중국에서 시작됐으나 성과와 기회는 세계의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일대일로’를 통해 이미 20개가 넘는 영역에서 다자 협력 플랫폼이 구축되었고, 국제협력을 더 심화시킨다면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은 품질과 더 높은 수준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중국이 마스크, 백신 등을 제공하고 20개 이상의 국가가 협력해 백신을 생산하는 노력을 통해 ‘일대일로’가 글로벌 주요국의 건강을 지키는 주요 경로가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국가에 혜택을 제공했으며 총 458개의 성과가 도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개시 이래로 유의미한성과를 내오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이 평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실크로드 정신 속에서 꾸준히 지속되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윤인경(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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