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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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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宁德时代)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48%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CATL은 30일 발표한 2023년도 실적 예상 보고서에서 지난해 예상 순이익이 425억~455억 위안(7조 8700억~8조 4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8.3~4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CATL은 새로운 기술 및 제품 출시, 해외 시장 확대, 고객 협력 관계 강화 등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CATL의 이익 증가율은 전고후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와 상반기 CATL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557.97%, 153.6% 급증했으나 3분기 들어 10.7%로 급감했다. 4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3분기보다 더욱 둔화된 –13.6~9.2% 사이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절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CATL의 지난 1~3분기 순이익은 각각 98억 2000만 위안, 109억 위안, 104억 3000만 위안으로 4분기는 113~143억 5000만 위안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도 상반기의 낮은 기준치 때문이다. 2022년도 1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CATL 순이익은 14억 9000만 위안에 그치며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CATL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나, 원자재 가격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CATL의 최대 고객인 생산 및 테슬라의 판매량이 감소한 점도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국내 신에너지차 시장이 순수 전기차보다 배터리 탑재량이 훨씬 적은 배터리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성장한 점도 하반기 실적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CATL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넓히고 있다. 한국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가 11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 외 해외시장에서 CATL의 시장 점유율은 27.7%로 한국 LG신에너지와의 격차는 0.1GWh까지 좁혀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