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중국에서 성공도 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돈도 벌지 못했다. 다만 중국에 오래 와 있었고 중국인 친척 그리고 친구들이 많은 관계로 우연한 기회에 칼럼을 쓰게 되어 이미 3년이 넘었다. 필자가 왜 3년여 동안 그 많은 수준 없는 글을 계속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본 결과 모두 독자들의 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문득 여러분들을 위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어떤 형용사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길은 물론 없다. 그러나 부족한 필자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이메일을 보내 주시는 독자, 필자를 만나겠다고 먼 곳에서부터 출장을 오시는 독자 그리고 필자가 너무 내부 사정까지 솔직히 글을 쓴다는 핀잔을 주시면서 걱정을 해 주시는 독자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만한 칼럼을 쓰지 못했고 아무래도 앞으로도 그런 글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필자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고 지금도 그 사랑을 느끼고 있는 만큼 2006년 12월 31일 이 칼럼이 실린 상하이저널 올해 마지막 분이 출간되는 그 순간에 오로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상하이저널을 통해 얻은 모든 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거나 이용하지 않겠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한바 있다. 그래서 첫 번째 책인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라는 필자의 졸작의 인세 전액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 상하이저널에 쓴 칼럼이 이제 또 한권의 책이 될 만큼 분량이 되어 많은 분들이 출판을 권유한다. 그래서 한국을 위한 기부는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해를 위하여 필자의 힘을 조금 보태고자 한다. 그것이 중국인을 위한 것이 될 수도 있고 한국인을 위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일련의 일들이 여러분들 즉, 독자분들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필자는 이제 칼럼을 쓰기 힘들 정도로 머리가 비어 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도 요즘 필자의 칼럼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2006년 다사다난했던 중국 상해의 생활을 보내신 모든 독자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새로운 2007년에는 중국 상해땅에서 성공하는 교민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한다. 여러분들이 상하이저널 칼럼란의 주인공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대필한 이학진!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그 사랑에 감사 드린다.
독자 여러분 2007년 “新年快樂, 萬事如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