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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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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로 수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타 브랜드에 내줬던 화웨이가 올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4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가 4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 데이터를 인용해 화웨이가 올해 첫 2주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정부의 제재가 본격화된 뒤로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초 주간 매출에서 1위까지 올라섰다.
시장조사기관 BCI 통계에서도 화웨이는 올해 첫 주 스마트폰 활성화 순위에서 107만 3000대로 1위에 올랐다.
이번 화웨이의 1위 탈환은 지난해 8월 출시한 메이트(Mate)60 시리즈 스마트폰의 성공이 견인했다. 메이트60은 화웨이 자체 개발 칩 ‘치린(麒麟) 9000S’를 탑재해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밖에 강한 브랜드 충성도와 하모니(Harmony) OS 운영체제의 성공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27% 성장한 가운데 애플이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시장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기타 중국 브랜드에 점차 잠식됐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47% 급증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업계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의 강력한 복귀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애플, 삼성 등 글로벌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6000~7000만 대로 설정했다. 목표치를 넘어서는 경우, 화웨이는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로 다시 왕좌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