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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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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전국 신규주택과 중고 주택 가격이 각각 9개월,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집값 하락 폭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2월 70개 중·대도시 분양주택 가격 변동 현황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각 도시 집값이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분양주택의 경우, 지난달 1·2선 도시 집값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3선 도시는 0.4% 떨어졌다.
중고 주택 가격 하락 폭은 더 컸다. 지난달 1선 도시 집값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고 2·3선 도시는 0.6% 하락했다. 단, 하락 폭은 전월 대비 각각 0.2%p, 0.1%p로 소폭 좁혀졌다.
같은 기간 전국 70개 중·대도시 신규주택과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4%, 0.6% 하락했다. 이중 신규주택 하락 폭은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고 주택은 전월 대비 0.1%p 좁혀졌다.
집값 하락 도시는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오른 도시는 8개로 전월 대비 3개 줄었다. 반면, 집값이 떨어진 도시 수는 59개까지 늘었다. 중고 주택 가격이 오른 도시 수는 쿤밍과 우시 단 2곳으로 나머지 68개 도시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 중고 주택 가격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17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1분기 ‘봄바람(小阳春, 소양춘)’을 맞아 잠시 주춤하다 최근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장보(张波) 58안쥐커(58安居客)연구원 원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가격을 내려 거래량을 늘리는(以价换量)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고 주택 거래가를 대폭 내려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경향이 전반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이후 중개업체 플랫폼에서 주택을 찾는 열기가 크게 늘었고 각 지역의 중고 주택 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으나 구매자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위자(李宇嘉) 광동성 도시계획원 주택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집값을 내려야 거래가 성사되는 현실은 시장 심리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지속적인 거래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3월 이후 거래가 과성,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반등하는 것은 그간 쌓인 강성, 개선성 수요가 풀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값 인하 프로모션으로 가격 기대치가 약화되어 일부 수요가 해소되면서 신규주택과 중고 주택에 고객 쟁탈, 가격 경쟁이 벌어져 시장 거래가 높은 확률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