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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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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차이신(财新)은 중관촌 유니콘 기업 발전 연맹이 28일 중관촌 포럼에서 발표한 ‘2024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중국 내 유니콘 기업은 369곳으로 총가치가 약 1조 4000억 달러(19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촹예반(创业板, 차스닥) 상장 기업의 총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13조 7700억원)를 넘어선 슈퍼 유니콘 기업은 19곳으로 집계됐다.
중국 유니콘 기업은 총 16개 업종에 분포되어 있었다. 이 가운데 AI, 집적 회로, 의약품 및 건강, 신소비, 소프트웨어 및 정보 서비스 기업이 각각 14.1%, 12.2%, 10.6%, 10%, 9.5%로 상위 5대 업종으로 꼽혔다.
기업의 평균 시가 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AI, 핀테크, 전자상거래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유니콘 기업 3곳 중 1곳은 AI 대형 모델과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술 분야였다. 보고서는 AI, 스마트 제조 등 전략적 신흥 업종의 유니콘 기업의 자금 조달이 많았고 개별 자금 조달액이 높았으며 특히 대형 모델, 칩 등에 대한 열기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유니콘 기업이 위치한 47개 도시 가운데 60% 이상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중 베이징이 1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63곳), 선전(32곳), 광저우(21곳), 항저우(19곳)가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 유니콘 기업의 경우 주로 대형 모델, 상업 우주 등이 많았고 상하이는 의약 및 건강, 자동차 분야에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스춘(吴世春) 플럼 벤처스(梅花创投) 창업 파트너는 “AI, 상업우주, 로봇 등은 매우 잠재력 있는 유니콘 분야로 중국의 AI는 이미 해외 진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전 세계에서 중국과 미국 두 나라만 AI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며 앞서고 있으며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은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AI 기업은 여전히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세계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처음부터 국제화를 염두에 두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