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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엔화, 홍콩달러 제쳤다

[2007-01-10, 00:06:09] 상하이저널
HSBC, 홍콩달러 100$ → RMB 99.7元 환전 중국 위엔화 가치가 홍콩 달러화보다 커졌다. 지난 15년 동안 이어져온 위엔화에 대한 홍콩 달러 우위가 마침내 역전된 것이다.

HSBC, 항셍은행 등 홍콩 은행들과 중국은행, 중국 건설은행 등 상당수 중국 은행들의 홍콩 지점 등 대다수 은행들은 100위엔을 환전하려면 100홍콩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4일 기준 시세에 따르면 HSBC에 100홍콩달러를 들고 가면 99.7위엔안 정도 바꿀 수 있다. 지난해 12월28일만 해도 100.06 위엔을 받았다. 중국은행 홍콩지점도 100 홍콩달러를 들고가면 99.70 위엔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아직 위엔화 가치가 홍콩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4일 기준 환율은 1 홍콩 달러에 1.00200 위엔이었다.

외환 딜러들은 “중국 외환시장에서도 1~2주 안에 기준 환율에서 위엔화가 홍콩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달러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달러화에 고정(페그)된 홍콩 달러가 위안화 절상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강해진 위엔화를 들고 홍콩에서 소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홍콩 방문객의 절반은 중국인들이며, 이들의 소비는 홍콩 경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중국인들의 홍콩 방문 열기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콩 특구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 1월1일까지 14만5757명의 중국인들이 홍콩을 찾았다. 다만 위엔화 강세로 대륙에서 건너오는 각종 제품의 반입 가격이 올라가 물가 상승의 부담은 안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로 위엔화가 세계 기축(핵심)통화로서 일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에서 이미 위엔화를 선호하는 등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의 국경 무역에서는 위엔화가 달러를 대신하는 화폐로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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