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男超)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국이 향후 이 문제로 중국 내부뿐 아니라 주변국에까지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외교 전문 격월간지인 포린폴리시(FP)는 최근호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20년 전부터 출산 전에 초음파 검사로 여아를 낙태시키고 남아만 낳아 남초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FP는 이 같은 남초현상이 사회불안, 극단적 민족주의를 초래할 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19세기 중국 북부에서 기근으로 여아 영아 살해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여자가 부족해 결혼을 못한 남자들이 산적을 이뤄 반란을 일으켰다며 이런 역사가 앞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이면 짝을 못 찾아 결혼을 못하는 중국의 노총각 수는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FP는 남초현상으로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무의미한 권력투쟁이나 민족의식이 고취되고 분쟁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남초현상이 주변국에까지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런 불길한 시나리오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식 방식’이 해결책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WP는 미국의 경우처럼 중국에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나초’ ‘피자’ 등 패스트푸드, 비디오게임, 인터넷 포르노, 24시간 스포츠채널 등을 공급하면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중국은 사회적 안정을 찾고 미국은 성공한 산업을 중국에 팔아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