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과학관 2개나 새로 오픈
1.청소년과학기술탐색관(青少年科技探索管)
우리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에서 뛰어 놀듯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평소 책상공부에 답답해 하는 자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 봤다면 지난달 개관한 루완구 청소년과학기술탐색관에 가보자. 일상 생활 속에서 한번쯤은 궁금해 했을 과학적 원리들을 시각, 촉각, 청각 등 여러 감각의 체험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탐색관은 총 3개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흥미진진한 체험물로 가득하다. 1관에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밟는 정도에 따라 운동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가전제품을 기준으로 얼마 만큼이 되는지 측정 해주는 장치나 원시시대에 뾰족한 나무와 통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만들었던 것을 재현해 놓은 기구, 소리의 파장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구 등을 직접 조작해 봄으로써 다양한 에너지를 주제로 하는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2관은 과거 유명한 과학자들이 연구 발명한 것들의 원리를 배워보는 곳으로 번개와 전기의 방전은 동일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을 날려 전기를 끌어왔던 벤자민 프랭클린의 실험을 재현한 모형을 체험해 보거나, 손동작에 반응하며 문제를 내는 그래픽 원탁에서 여럿이 동시에 경쟁하며 과학퀴즈를 풀다 보면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겁게 과학 원리에 심취하게 된다.
3관에 마련된 식물탐험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색의 조화 능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 목소리로 화면 속 가상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전시물은 이미 아이들과 친숙한 멀티미디어를 잘 활용한 장치들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청소년과학기술탐색관은 이처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시각에서 과학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연구한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이곳은 현재 시범운영 기간이며 학교 등의 기관명의로 단체관람 예약을 받고 있으나 사전에 연락을 취해 단체와 관람 시간을 맞춘다면 개인적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2. 강천과학건강생활관
강천과학건강생활관이 민항구 란핑루에 지난달 오픈 했다.
이곳은 명칭 그대로 과학과 건강 생활을 주제로 평소 생활 속에서 무의식 중에 형성된 식습관, 운동습관, 건강상식을 하나하나 물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건강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와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평소 생활습관은 어떠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전시실은 먼저 인류의 진화과정과 그에 따라 형성된 건강유지의 변화를 정교한 나무조각 모형으로 보여주고 바로 음식물의 영양소가 인체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됨을 설명한다.
1층 한 켠에 마련된 인체여행 애니메이션은 각종 인체기관이 우스꽝스러운 만화 캐릭터가 되어 신비한 인체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다. 또 ‘몸 속에 있는 장기는 각각 어떤 기능을 하고 또 음식물은 몸 속에서 어떻게 소화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 걸까?’ 하는 의문도 투명하게 만들어진 소화기관 조형물속의 빛의 이동에 따른 설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이어서 식습관과 음주흡연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문답으로 꼬집어내고, 균형 있는 생활리듬을 강조함으로써 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느껴본 후 2층 체험관에서 안내원들의 도움을 통해 혈압, 악력, 평형감각 등을 간단히 측정하여 본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운동기능 측정시설 가운데는 배구공과 축구공으로 과녁을 맞추거나 자동 탁구 연습장치 등의 활동적인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시도해 보면서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 가며 하는 운동의 즐거움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강천과학건강생활관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