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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 종업원서 교육사업가된 中조선족

[2006-03-03, 07:03:08] 상하이저널
한국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번 돈으로 중국에 돌아가 식당을 내 큰 돈을 벌어 교육사업에 투신하고 있는 40대 조선족 여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현에서 `늘 푸른 유치원'을 경영하는 최영분(42) 원장.

그는 1999년 유아 교육사업에 투신해 선진적인 교육사상과 이론, 교수방법을 창의한 공로로 지난해 6월 `전국 민영유치원 우수원장'에 뽑혔다.

최 원장은 1992년 한국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고, 다른 해외 노무자들처럼 귀국해 왕칭현에 한국식당을 냈다. 한국에서 배운 요리 솜씨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 음식점은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음식점을 팔아 유치원을 세웠다.

최 원장은 2일 길림신문과 인터뷰에서 "왕칭현이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취학 전 어린이부터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지 3천㎡, 건축 면적 650㎡인 유치원을 세운 그는 버스 2대와 컴퓨터, 영상교육 기자재 등 최신식 학습시설을 구비했다. 유아 교육과를 나온 교사들도 채용했다.

최 원장은 교사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대도시나 해외에 연수를 보냈다. 자체 교재 편찬은 물론 현장 체험학습을 강화했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해 교육에 반영했다.

또 촌민과 빈곤 가정 자녀의 학비는 85위안(1만원)만 받거나 아예 면제했다.

이 같은 최 원장의 노력으로 초기 학급수 2개, 교사 3명, 원생 40여 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학급수 8개, 교사 22명, 어린이 230여 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최 원장은 옌볜자치주 `노력모범'에, 유치원은 `왕칭현 3.8 붉은기 선진집체', `자치주급 민간조직 선진집체', `지린성 빛나는 별'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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