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4 12:25:44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슬픈 연가'가 지난 7일 중국 후난위성TV에서 종영되었으나 중국시청자들의 원성은 끊이지 않고있다.
방송국의 지나친 편집에 항의해온 시청자들이 방송국의 횡포에 격한 불만을 표출하며 종영 후 방송국측에 사과를 요구해왔기 때문.
지난 7일 마지막회에서는 극중 권상우가 총에 맞아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서는 편집에 의해 희극으로 끝맺으면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청두상바오(成都商報)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슬픈 연가'는 중국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총20회가 모두 방영되었으나 회당 방송시간이 45분인 관계로 회당 15분이나 편집 삭제됐다.
첫방영부터 잦은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쳐온 가운데 마지막회에서 핵심적인 장면까지 잘려나가며 드라마 원형이 크게 훼손되자 시청자들은 방송책임자에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사과와 재방송을 요구해왔으며 이러한 상황을 중국언론서도 상세히 다루며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슬픈연가'를 방송한 후난TV는 최근에 와서야 간접적인 사과표명을 했다. 후난TV 편집 관계자는 최근 보도에서 "다른 국산드라마 방송일에 맞추다보니 60분짜리를 1/4이나 잘라내야했다"면서 "시청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우리도 인정한다"며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슬픈 연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중국서 방영 시작돼 큰 사랑을 받았으나 편집이 지나쳐 '구름인지 안개인지 극상황마다 구분을 못하겠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