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욕을 하고 속옷을 새것으로 갈아입을 때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왠지 모든 더러운 것에서 해방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아마도 필자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06년이란 옛것이 지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2007년이란 새 속옷을 갈아입었다. 모든 것을 잊고 버리고 그리고 새것을 향해 새로운 희망을 품을 때가 다가왔다. 중국에서의 생활은 더욱 이런 변화에 민감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제 남이 나에게 행한 기분 나쁜 일이나 비도덕적인 일이 있다면 이제 2007년에 우리는 모든 것을 잊고 새로 새로운 것에 집착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집착을 하게 되면 우리는 결코 퇴보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생활하는 많은 남자 주재원들에게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이제는 떨쳐 버리고 새 것에 우리의 희망을 담아야 할 것이다. 중국에 많은 곳에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필자의 아주 친한 동생의 말을 빌리면 중국에서 우리가 2천위엔만 기부하게 되면 대학생 한 명의 1년 생활비를 보조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기분좋고 보람된 일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짜릿하지 않을수 없다.
술을 덜 먹고 담배를 끊고 비생산적인 일에 주어지는 자금을 가지고 우리는 중국에서 우리의 희망을 다른 것으로 써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07년 우리가 정식으로 중국에 진출 한 지 이제 15년이 되는 해다. 이제는 좀 더 성숙한 투자자로서의 자세와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중국인이 우리가 어려웠을 때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보고 감동을 했듯 이제 그 단결력을 중국인에게 베푸는 한해가 돼야 하지 않을까!
15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잃기도 했고 얻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 베이징 올림픽과 상해 엑스포가 치러지고 나면 중국도 남부럽지 않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다. 지금은 중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중국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온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중국에서 활동하는 우리는 어차피 중국이란 나라와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운명에 있다. 우리는 한국을 떠나 중국에 살면서 보는 관점도 달라졌고 생활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정치적인 것에서도 법규적인 면에서도 우리는 중국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되었고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한국보다는 중국에 더 많이 다가가 있다. 나 자신만을 돌아보는 것에서 주변의 다른 것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돌볼 수 있는, 중국인이 부러워하고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우리가 되도록 2007년은 새로운 속옷을 갈아입고 새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해 보자. 2007년을 우리의 멋있는 모습을 보이는 한 해로 마감할 수 있도록 우리 교민 모두 한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겉만 새것으로 바뀐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남이 보지 않는 곳이 더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