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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내가 다시 자녀를 키운다면.....

[2007-01-16, 20:28:39] 상하이저널
자녀가 어렸을 때에는 잘 모르면서 자녀를 키웠던 것 같다. 때로는 고민도 했지만 분주한 사회생활 가운데 많은 경우에는 알아서 잘 자라주려니 했다. 이제 많이 성장한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때에 좀 더 배려했더라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텐데 하는 것도 있고, 그래도 그 때에 그렇게 하기를 참 잘했다 싶은 것도 있다.

자녀교육에 관련된 많은 좋은 책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도 많다. 많은 책들이 화려한 성공스토리를 전해주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쉬움으로 남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기회되는 대로 몇 가지씩 나누어보고 싶다.

1.존댓말 쓰기
우리 부부는 결혼 초기부터 서로 존댓말을 쓰기로 하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가르치기로 하고 계속 존댓말을 써 주었다. 부부가 서로 존대 언어를 사용하면서 서로 심하게 싸우기는 쉽지 않았다. 존댓말을 사용하니 아무래도 상대를 좀 더 존중하게 되었다. 부모가 서로 다투는 모습 보다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과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배우게 되고 형제들 간에도 좀 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밖에서 다른 친구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과 다른 것을 알게 되면서 왜 자기들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는 지 갈등하기도 하였다. 존댓말을 사용하면 친밀한 관계가 덜 느껴진다고 존댓말 사용을 싫어하는 가정도 있었다. 그래도 일관성 있게 존대 언어를 고집했다.

자녀들이 많이 성장한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자녀들이 상스러운 언어를 덜 사용하고 성격적으로도 많이 순화가 되고 타인을 좀 더 배려하는 모습을 갖게 되는 데 존댓말 쓰기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것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지금 다시 키운다 하더라도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2.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어린자녀 교육의 가장 강력한 방법은 아무래도 모범과 모방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 장택상 전 총리의 딸 장병혜 박사의 책을 보면서 마음에 뜨끔한 것이 있었다. 그분은 아내와 사별하고 세 자녀를 키우는 독신남과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갔다. 오랜 기간 여러 가정에 분산되어 사랑과 배려를 받지 못하고 제멋대로 자란 세 자녀를 위해 그 분은 퇴근하여 휴식을 취할 시간에 조차 일부러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논문을 썼다고 한다.

오랜 기간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란 자녀들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을 의무가 아니라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몸에 배게 되어 그 후 생활습관이 바뀌고 미국의 일류 대학들을 졸업하고 인재로 성장했다는 글을 읽었다. 책은 많이 사주었지만 집에서 아빠가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그리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요즈음에는 독서교육을 통한 교육 성공사례들이 자주 보고 된다. 이 시대의 지식이 대부분 글로, 책으로 되어 있기에 책을 즐기는 습관을 몸에 익혀주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이흥훈 상해 엔젤 유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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