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변하면 골프볼의 비거리도 차이가 날까
요즘처럼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면 볼의 타구감도 딱딱하고 거리도 생각만큼 많이 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겨울철 골프는 페어웨이가 꽁꽁 얼어 있기 때문에 볼의 런(Run)은 정규 시즌 때보다 1.5~2배 더 많아 이 같은 느낌을 상쇄한다.
세계적인 골프볼 생산업체인 미국 맥스플라이가 기온 변화에 따른 볼의 거리 편차를 실험한 결과 3피스볼의 경우 영상 21도~영하 1도에서 온도가 6도 떨어질 때마다 2야드 정도 거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피스볼은 3피스볼에 비해 비거리는 덜 줄어들지만 타구감은 더 딱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상 21~37도의 따뜻한 날에는 비거리가 2~3야드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맥스플라이의 연구개발담당 존 캘러브리아 부사장은 추운 날 골프볼이 많이 나가지 않는 것은 "중심 코어의 탄력과 표면 물질의 작용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낮을수록 볼이 더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며 "낮은 기온에서는 중심부(볼 전체의 85% 차지)의 분자 연쇄반응의 원상회복 시간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