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독감·HMPV 환자 급증에 아동병원 북새통… “이달 중순부터 주춤”

[2025-01-10, 13:04:16]
최근 중국 전역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절정에 달하면서 아동병원 외래진료 환자 수가 하루에 1000명을 웃도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9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국 급성 호흡기 전염병 모니터링 최신 상황을 발표하면서 최근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 양성률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1월 중·하순 독감 활동 수준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전국 모니터링병원의 응급실 호흡기 질환 샘플에서 검출된 주요 병원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코감기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중증 호흡기 질환의 입원 환자 샘플에서 검출된 주요 병원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HMPV였다.

HMPV는 2001년에 발견된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영유아를 감염시켜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곤란 등의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증상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해 구분하기 어려우며 백신 또는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 처방된다.

질병통제센터는 HMPV 양성률 상승세는 북방 지역에서 차츰 둔화하는 추세로 14세 미만 환자의 양성률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양성률은 0~4세 환자에서 상승하는 추세다. 

코감기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양성률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며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기타 호흡기 감염병은 낮은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

9일 홍성신문(红星新闻)은 독감, HMPV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절정에 달하면서 전국 각지 아동병원이 북새통을 이뤄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 의료 자원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 아동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로 일부 보호자는 하루에 여러 병원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후베이성 우한의 콩(孔) 씨는 “최근 아이가 기침, 발열 증상을 보여 오후 2시 20분경 통지(同济)병원 소아 응급실을 찾았으나, 대기가 100여 명이 넘어 세 시간이 지난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경험치가 쌓여 이제는 밤 12시에 접수를 먼저하고 아침에 일어나 아이를 데리고 가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양(杨) 씨는 “아이가 기침, 발열 증상이 있어 오후에 왕징병원, 화신병원 등 여러 병원을 갔다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진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밤 9시에 아동병원으로 향했다”면서 “도착 당시 접수번호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고 실제 의사를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종일 병원을 돌아다녔는데 5분 만에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애초에 집에서 독감 키트로 검사를 하고 온라인으로 약을 구매하는 편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실제 중국은 온라인을 통해 독감 키트를 예약, 검사를 진행한 뒤 관련 약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차오솽(晁爽) 베이징칭화창겅병원 소아과 부주임은 “만약 아이가 열이 난다면 가능한 빨리 확진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 항바이러스 약물은 48시간 이내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확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며 병원에 직접 가도 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방문 핵산검사(上门核酸检测)’를 예약해 진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 독감 치료제로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奥司他韦)보다 선호되는 발록사비르 마르복실(Baloxavir Marboxil, 玛巴洛沙韦)의 경우,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승인되지 않았다고 차오솽 부주임은 경고했다.

그는 “발록사비르 마르복실이 원리상 바이러스 복제 단계를 더욱 빠르게 차단하는 것은 사실이나 의학적 증거에 따르면, 발록사비르 마르복실은 B형 독감에서 오셀타미비르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현재 독감 환자의 99%에 달하는 A형 독감에서는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없다”면서 “두 치료제는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복용하면 되며 즉시 효과가 없다고 해서 약을 바꿔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2. 상하이 ‘기대 가득’ 오픈 예정 신상..
  3. [선배기자 인터뷰] 경계없는 ‘자유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5.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6.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7. [Delta 건강칼럼] 감기 후 쉽게..
  8.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9.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10. 알리바바, 다룬파 모회사 가오신유통..

경제

  1.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2.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3. 알리바바, 다룬파 모회사 가오신유통..
  4. 中 영화 관객 3억 명 줄었다… 지난..
  5. 中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1650만..
  6.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7. 지리, 2025년 신차 5종 출시…2..
  8. 화웨이, 삼중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9. 中 자동차 기업 춘절 전 ‘보조금’..
  10. 中 늘어가는 SNS ‘실버 세대’ ,..

사회

  1.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2.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3. "금요일 퇴근 후 중국" 한국 관광객..
  4. 중국인 IQ 세계 1위! 한국은 3위..
  5. 中 6개 대학에 ‘저고도 경제’ 전공..
  6. 징동그룹 회장의 ‘고향사랑’… 스승들..
  7. 태국서 납치된 中 배우, 나흘 만에..
  8. 中 독감·HMPV 환자 급증에 아동병..

문화

  1. [박물관 리터러시 ⑤] 한 해의 끝자..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3. 북코리아 2025년 1월 추천 도서
  4. [책읽는 상하이 265] 우리는 비..
  5.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2.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4.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