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돌아왔다. 바쁜 스케줄이 다시 시작되면서,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느슨했던 마음을 단도리하고 다시 새로운 생활 리듬에 적응해가는 시기이다. 방학 중에는 아이들이 장시간 집 안에 머물면서 수면 시간, 식습관 등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 생활 리듬은 아이들의 구강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새 학기에 들어선 지금 한번쯤 아이들의 구강 건강과 양치질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방학동안 늦잠 자던 아이들, 구강 건강 점검해야
방학이면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아이들이 늦게 잠들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구강 건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의하는 것이 좋다.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밤새 생겨난 입 속 플라그가 보다 장시간 입 안에 머물게 되면서 충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밤에는 타액 분비가 줄어들어 자연적이 세정 작용이 약해지는데,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이 시간이 길어진다. 타액이 부족하면 입안의 산성도가 높아지고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구강 관리 소홀 유발
방학동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규칙적인 식사 패턴이 무너지고, 잦은 간식 섭취로 인해 구강 내 산성도가 자주 증가할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늦잠으로 인해 아침을 거르고 밤에 간식을 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탄산음료, 사탕, 젤리, 과자 등 당분이 많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면 충치균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밤 늦게 간식을 먹은 후 양치하지 않고 잠에 드는 경우나, TV보고 게임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단 음료나 간식을 먹는 습관 역시 충치 발생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스크린 타임이 길어질수록 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간식 섭취가 증가하여 비만뿐 아니라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기도 했다.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강 건강 관리법
점심 식사 후 양치 습관 들이기: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정 중인 학생의 경우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더 잘 끼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서 양치질 해야 한다.
물 자주 마시기: 물을 충분히 마시면 타액 분비를 촉진하여 자연적으로 구강을 세정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간식 가지고 다니기: 학교 생활 중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탄산음료, 과자, 달콤한 음료의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치아를 보호하는 칼슘이 풍부한 간식이나 자연 세정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간식을 가지고 등교해보자. 치즈, 우유, 무가당 요거트, 견과류, 미니 야채 등의 간식은 학생들의 공복감을 줄여주면서도,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간식들이다.
정기적인 치아 검진, 홈 메우기·불소 도포로 충치 예방
6개월에 한번씩은 구강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령대에 맞게 치아가 잘 자라고 있는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충치는 10대 청소년 다빈도 질병 2위에 오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충치 예방 치료는 치아의 작은 틈새나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는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도포가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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