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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通〉역대 제왕 금슬좋은 부부 (5)

[2007-01-26, 07:09:06] 상하이저널
유약한 황제 송광종과 악녀로 소문난 이황후 남송때 황제 송광종(宋光宗) 조돈(赵惇)은 송효종의 셋째 아들로 1189년에 효종의 선양을 받아 황제로 즉위했으며 5년간 황위에 있었다.

송광종은 성격이 무척 유약했으며 정신적인 충격과 스트레스로 정신병을 앓았다고도 알려진다. 송광종의 아내 이봉낭(李凤娘)은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으나 마음이 독한 여인이었다.

송효종 재위때 경원 절도사였던 이도의 넷째 딸로, 일찍 관상을 잘 보기로 이름난 황보탄이 `국모의 상'이라고 예언한 것이 송효종의 귀에 들어가 입궐해 황제를 만나게 된다. 효종이 이봉낭을 보니, 미모가 뛰어나고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이 있는 지라 곧 마음에 들어 자신의 셋째 아들인 조돈과 배필을 맺어준다.

이봉낭은 자신의 남편을 태자로 봉해 황위를 물려주라고 효종에게 끊임없이 졸라댔으며 그때 두사람은 이미 범상치 않은 관계였다. 이처럼 송광종이 형들을 제치고 황위를 양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다름아닌 아내 이봉낭의 작용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는 고집이 심했으며 자신의 황후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 조확(赵扩)을 하루빨리 태자에 앉히려 끊임없이 광종을 조르고 괴롭혔다. 그러나 나약한 광종이 선뜻 이를 이행하지 못하자 곧 효종에게 청 들었으나 효종 또한 묵묵부답으로 이를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그러자 이황후는 울며불며 병상에 누운 광종을 찾아가 "태상황께서는 참으로 모진 분이십니다. 폐하께서 병상에 누워 계신다고 폐위를 생각하고 계십니다"라며 효종과 광종을 이간질했다.

이황후의 말을 믿은 송광종은 그 후로 효종이 기거하는 궁으로 향하는 일이 뜸해졌으며 점차 발길을 끊고 문안조차 가지 않았다.

이황후는 질투심이 강하고 마음이 독한 여자였다.
어느날, 광종은 세숫물을 떠오는 궁녀의 하얀 손과 아름다운 자태에 끌려 그 궁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며칠 후 이황후가 광종에게 선물상자를 보내왔다. 광종이 그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바로 그 궁녀의 두 손이 들어있었다. 광종은 기절할 듯이 크게 놀랐다. 그 후 광종은 황후궁으로 가기를 극도로 꺼렸으며 황귀비를 총애하며 그의 거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이황후가 아니였다.

어느날 이황후는 송광종이 천제를 드리러 궁을 비운 사이, 억지로 트집을 잡아 황귀비에게 곤장 3백대를 치라고 명한다. 이제 겨우 수십대를 쳤을 때 가엾게도 황귀비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황귀비가 갑자기 병사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송광종은 이를 믿을수 없었으나 이황후가 몹시 두려웠으므로 그 자세한 연유를 물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홀로 슬퍼했다. 게다가 천제를 드리는 날 난데없이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촛대를 넘어뜨려 큰 불이 붙는 바람에 광종의 공포와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이 일이 있은 후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송광종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이황후는 광종이 자주 병상에 드러누워 국사를 보지 못하는 틈을 타 국사를 간섭했고 그 교만함이 날로 더해갔다.

송효종이 임종에 광종을 보기를 원했으나 광종은 끝내 발길을 돌리지 않았으며 효종이 죽은 후에도 국상을 치를 생각을 안했다. 나중에 황태후가 주관하여 효종의 후사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충효를 중시하는 당시로서는 송광종의 이 같은 불효가 대신들의 큰 불만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자주 병으로 쓰러지면서 국사를 보지 못하게 되자 대신들은 황태후의 동의를 얻어 태자 확을 황제의 자리에 올린다. 광종은 사후에야 이 일을 알게 되었으며 고작 한다는 말이 "짐에게도 사전에 알릴 것이지"였다.

그 후로 5년이 지나 이황후가 죽고 얼마 뒤 광종마저 뒤따라 죽었다. 광종은 죽은 후 이황후와 합장됐다.

"송광종과 관련된 유래"

-도시 명칭 重庆은 어떻게 유래됐나?
도시 충칭(重庆)은 송광종 조돈이 이곳에서 왕으로 책봉되어 나중에 황제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즉 `'경사가 겹치다, 이중의 경사(双重嘉庆)'라는 뜻이다.

-빙탕후루, 언제부터 먹게 됐을까?
이전에는 겨울철 중국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바로 빙탕후루(冰糖葫芦)였다. 아가위(山楂)를 참대 꼬챙이에 꿰어 얼음사탕을 엿처럼 녹여서 겉에 발라 얼린 것이다.

한번은 황귀비가 병에 걸렸는데 입맛을 잃어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 의사들이 온갖 약재를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송광종이 방문을 내어 널리 명의를 구했는데 한 민간의사가 귀비를 진맥한 후 "얼음사탕과 산사나무 열매를 함께 달여 드시면 나으리다"라고 했다. 모두들 반신반의했지만 마침 귀비의 입맛에 맞는지라 그런대로 먹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과연 병이 씻은 듯 가셨다.

그 후 이 요법은 민간에 전해져 오늘의 빙탕후루로 발전하였다. 사실 아가위는 소화장애와 어혈제거에 좋으며, 회충 박멸과 이질 치료, 그리고 혈지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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