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첫 대규모 황사 발생
중국에서 올들어 첫 대규모 황사가 지난 26일 오전 발생했다.
중국 중앙 기상국은 황사가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28분 중국의 4대 황사 발원지의 하나인 서북지방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시 민친(民勤)현에서 발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황사는 시계 600m로 1시간 만에 가라앉았다고 중앙기상국은 설명했다. 이날 황사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불어온 강풍의 영향으로 일어났다. 강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13.7m를 기록했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9.8m였다. 먼저 바람이 일기 시작하고 이어 모래바람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일대를 뒤덮었다.
고비 사막의 일대인 바다인자란 사막과 탕게르 사막 사이에 있는 민친현은 이미 94%가 사막으로 변했다. 바람과 모래로 여러해에 걸쳐 침식된 결과다. 해마다 사막은 3,4m씩 남아있는 오아시스를 갉아먹으면서 번지고 있다. 민친현은 지난해 14차례 황사를 경험했다. 이는 연평균 26차례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곳의 황사가 가장 심했던 것은 지난해 4월 시계 100m 이하로 떨어졌을 때다.
한편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황사가 예년보다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고비사막 일대 황사 발원지에 지난해 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모래바람이 자주 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