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올해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내 6개 총영사관에 ‘기업담당관’을 지정하는 등 ‘총영사관 기업지원 서비스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당장 2월부터 지역별로 ‘1일1사 방문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최근 산업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코트라·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연구원·재중 한국상회 등으로 전문가 실태조사반을 구성,‘중국진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각종 지원 방침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10여년 한국 중소기업의 주요 ‘탈출지’ 가운데 하나였던 광둥(廣東)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를 비롯, 중국 각지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력난과 가중되는 규제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뒤이은 것이다.<서울신문 1월9일 10일자 보도>
조사단장인 주중 대사관의 김동선 산자관은 28일 “지난 21일부터 1주일간 민관 합동으로 광저우(廣州)·둥관(東莞) 등 주장 삼각주와 칭다오(靑島)·옌타이(煙臺) 등 중국 5개 도시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이른바 ‘한계기업’ 50여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중국 진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실태조사 결과, 피혁업체들은 이미 상당수가 도산했거나 중국 업체에 공장을 넘겼으며 봉제나 의복, 완구, 액세서리 등 생활용품 업체들도 이익이 격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모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인력난 문제 해소를 위해 중간 관리자 인력 양성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미 실시 중인 구직·구인 정보 제공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신뢰성을 높여 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지 직업학교와 기업간 채용 박람회를 열고 ‘계약형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급속히 강화된 중국내 각종 규제에 대해서는 세무·노무·경영관리 전문가를 지역별로 파견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업 진단 결과에 따라 중국내 해당 정부와 접촉해 민원 해결을 요청키로 했다. 상의·코트라·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연구원·재중 한국상회·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전문가 풀(Pool)을 구성, 상시적인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 정보기술(IT)화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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