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면 미국인이나 일본인이 되고 싶다."
상하이시 고등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적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다면 미국이나 일본을 택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비애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 푸단대학(复旦大学) 사회학과 위하이(于海) 교수가 1천152명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민족정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적을 다시 선택한다면 중국인이 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고중(高中)학교 학생 550명 가운데 36.9%가 미국 국적을 택할 것이라고 답했고, 14.9%가 일본 국적을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의 중학교의 해당하는 초중(初中)학생들 가운데에는 13.1%가 미국, 6.8%가 일본, 기타 국가를 선택한 학생은 11.5%였다.
비교적 애국관이 뚜렷하다고 평가받는 중학생의 경우에도 30% 이상이 외국인이 되겠다고 답해 중국 언론들은 충격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초중학생 가운데 중국을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5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