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가구 전환태 총경리(한국상회 인사노무연구회 회장) 1368년은 세계 중심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바뀌기 시작한 해이다. 잘나가던 중국이 명나라 건국과 함께 세계 경제 주도권을 유럽에 넘겨줘야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인들에게는 경제발전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명나라정부는 모든 개인기업 활동을 철저히 규제하면서 유교를 정치근본으로 삼아 상인을 비천한 직업으로 취급했다. 중국인 기업가 정신은 이 같은 이유로 추락했다. 그만큼 기업가 정신은 중요한 가치임을 반증한다.
최근 외자기업에 대한 중국의 변화로 중국은 더 이상 한국기업의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노무환경의 변화는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에게 가장 큰 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각 기업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야 말로 우리 기업인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이며, 기업의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주장하는 기업인이 있다. 한국상회 인사노무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환태 까사미아가구 총경리는 ``신노동법 등 최근 중국의 노무에 관련된 새로운 발표 내용들을 보면, 많은 외자기업들이 사회적 추이에 잘 맞췄을 뿐 엄밀히 따져보면 기존 법을 어긴 것들이 많다''라며 ``새로운 규정들을 `이제는 법을 지켜달라'는 중국정부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변화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전환태 총경리는 `원칙경영'을 모토로 중국에서 성공적인 경영 모델로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전 대표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며 ``베트남이나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것은 한가지 방편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낮은 인건비만 쫓아 중국을 선택했다면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 총경리의 말처럼, 그렇다고 계속해서 임금이 낮은 베트남으로 그 다음은 캄보디아로 쫓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이와 함께 전 총경리는 기업체질 개선과 함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내수를 동시에 해나갈 것을 제안한다. 까사미아가구 역시 오는 6월 우중루에 1호점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어린이용 가구 `까사미아 키즈'로 중국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중국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내수를 할 때가 왔음을 판단, 매장 오픈을 준비한 것이다.
또한 까사미아 가구 전 총경리는 중국에 있는 기업에게는 또 하나의 골치가 되고 있는 춘절 종업원들의 이동(사직)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밝힌다. ``춘절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도 기업의 노하우''라며 이에 까사미아는 올해 처음으로 회사에서 종업원들을 위한 귀향버스를 대절하기로 했다고 한다. 표를 예매하는 과정, 고향으로 출발하고 되돌아오는 날짜 등이 일치하지 않아 빚어지는 업무 손실을 예방하고, 춘절 전후 종업원 이동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종업원들의 의견 수렴하는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종업원 가족까지 귀향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노사문화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노무관리에 앞서 복지수행에 더욱 신경쓰고 있는 까사미아 가구. 종업원의 잣대에 맞게 눈높이에 낮춰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전환태 총경리의 `기업가 정신'. 이것이 까사미아 가구가 이유 있는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