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2010년 해수면 18~58㎝상승
기후 변화에 따른 전지구적 재앙을 예측한 유엔의 `지구 온난화 보고서'가 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발표됐다.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130개국 2500명의 과학자들의 보고서를 취합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회의를 거듭해 최종확정한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책임임을 명시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환경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00년까지 지구 표면 온도가 1.1∼6.4도까지 높아지고 해수면도 18∼58㎝ 상승할 수 있으며, 앞으로 1000년동안 해수면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같은 저지대 국가와 상하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 침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극지방 빙산이 계속 녹을 경우 해수면은 추가로 10∼20㎝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가뭄 무더위 등 환경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몇몇 과학자들은 그동안의 예측 모델보다 실제 온도·해수면 상승이 훨씬 빨랐던 점을 지적하며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더 큰 재앙이 닥칠수 있다고 우려했다.
IPCC가 2001년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이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각종 연구와 관측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종합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