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버블(거품)이 형성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이성적 투자의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 청쓰웨이(成思危)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 위원장이 30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행한 발언이다. 중국 증시의 이상급등에 대해 염려를 표명한 말이다.
그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실패의 고배를 마실 것*이라면서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기업 가운데 70%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루뒤 `중국 최고위층 관계자가 중국 증시의 과열에 대해 경고 성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경제는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31일 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와 상하이 A지수는 이날 4.94% 하락한 2789.34 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7일 5.33% 하락 이후 최대 낙폭 기록이 다. 선전 A지수는 5.8%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상하이 B지수와 선전 B지수는 각각 5.48%, 6.22% 떨어졌다.
지난해 상하이 A지수는 무려 13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