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4일 밝혔다.
장언주(姜恩柱)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예비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무원이 이번 전인대에 상정한 2006년 국방예산은 약 351억달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302억달러로 미국(4천17억달러), 영국(488억달러), 일본(453억달러), 프랑스(365억달러)보다 적었다고 밝히고 GDP 대비 국방비 비중도 1.36%로 미국(3.6%), 영국(2.59%), 프랑스(1.98%)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국방비 비중도 7.43%로 미국(17.8%), 프랑스(11.4%), 독일(9.25%)보다 적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올해 국방예산안 규모가 전년도 집행액 대비 14.7% 증액돼 전체 재정지출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03년 7.74%, 2004년 7.72%, 2005년 7.34% 등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올해 국방비는 주로 군인 급여 및 복지 향상과 군용 유류 구매, 인력 양성, 부분적인 군 시설.장비 건설에 투입돼 군대의 방위작전 능력을 제고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