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주말학교 졸업식 거행
지난 27일 상해한국학교 금호 음악당에서는 상해한국주말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평일에는 중국학교나 국제학교를 다니고 매주 토요일이면 한국의 글과 한국의 문화, 역사를 배우기 위해 주말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졸업식이 거행된 것이다.
올해 초등부 28명, 중등부 3명이 졸업한 이날 졸업식에서 이길현 주말학교장은 "여기 주말학교를 떠나더라도 모국어, 모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당부한다'’ 며 "글로벌 시대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운 어학실력과 주말학교에서 배운 모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학생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하겠다''는 격려사를 졸업생에게 전했다.
이날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초등 1학년부터 6년간 주말학교를 다녔던 초등졸업생 정의현, 김유현, 음수현, 김동윤학생과 중학 졸업까지 총 9년간 주말 학교를 다닌 김도원학생에게 학교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순서였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졸업까지 9년을 한결같이 주말학교를 다니기가 정말 쉽지 않은 현실에도 이도원학생은 ``한국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면서 주말학교 후배들에게 ``아무리 힘들더라도 빠지지 말고 꼭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의젓한 당부를 했다.
상해한국주말학교는 지난 1993년 8월에 초등학생 30여명으로 개교, 상해거주 한국학생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까지 14년간 초등졸업생 243명, 중등졸업생 69명을 배출했다. 현재는 26명의 한국인 교직원과 3명의 자원봉사자가 초등 14학급, 중등 5개학급, 한글반 1개, 국제반 1개 등 총 21개 학급에서 총 3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