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순우리말로 명칭을 지은 은행들의 중국 내 한자 행명 표기가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1년 12월부터 한자 사용국인 중국 지점과 행원의 명함에 `友利银行'이란 행명을 공식 사용하고 있다. 중국어로 한국어의 `우리' 발음과 비슷하고, `친구(友)'와 `이롭다(利)'는 뜻이 모두 좋아 한자 행명으로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 내 우리은행 선전, 베이징, 상하이지점에 사용 중이다. 하나은행도 중국내에서 `韩亚亞银行'으로 표기하고 있다. 韩亚는 `아시아 최고의 한국은행'이라는 뜻이며 `하나'의 중국식 발음에 맞아 사용 중이다.
2000년 중국 상하이지점 개설 때부터 사용해 현재 6개 지점에 쓰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의 은행을 꿈꾸는 하나은행의 목표와 `韓亞'의 뜻이 일치하고 현지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