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교입학 적응은 이렇게
며칠 뒤면 새 학기를 맞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는 자녀의 단체생활 적응문제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공부는 잘할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등 걱정은 끝이 없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여간 큰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처음 입학 한 달을 무사히 적응해야 탈 없이 학교생활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과제는 선생님, 친구와의 관계 맺기다. 집에서는 눈에 띄기 싶지 않은 관계 맺기에 대한 문제는 개학과 더불어 단체생활에서 쉽게 나타난다. 요즘 빈번하게 사회 문제가 되는 왕따 등을 생각하면 입학이나 새 학년을 맞이하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 친구에게 맞는 아이: 자라면서 친구들과 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이가 매번 맞고 들어온다면 문제가 된다. 맞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부모에게 의존심이 강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해 자기주장과 대처능력이 부족한 이유가 가장 크다.
우선 아이가 맞고 들어오면 왜 싸웠고 또 왜 맞게 되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며 상처 받은 마음을 다독이며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가 때리면 함께 때리라든지, 선생님께 이르라고 하기보다는 "때리지 마. 네가 때리면 너무 아프고 싫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타인에게 맞지 않으려면 방어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자신감이 있어야 발휘되므로 아이에게 평소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주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 혼자서만 노는 아이: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서서히 적응하는 기질을 갖고 태어난 아이, 부모의 과잉보호로 또래를 만날 기회가 없던 아이, 내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되어 있는 아이, 열등감이 심한 아이의 경우 또래관계를 맺기 어렵다.
아직 어려 사회적인 놀이가 익숙지 않아 혼자 노는 것을 더 즐기는 아이도 있다. 아이에게 `다른 아이와 함께 놀아라' 채근하기보다는 수업 후 엄마들끼리 의논해 같이 노는 시간을 가지거나, 주말에 가까이 사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아이가 친구와 노는 법을 서서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