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대보름 '월식'...豫园, 七宝老街 등제 열려
3월 4일은 대보름이다. 올해 대보름에는 월식이 있다고 하니 더욱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4일 새벽 5시30분에 시작되는 월식은 중국의 서부지역에서 전반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월식이 시작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정월 대보름에 월식이 겹치는 것은 아주 드문 현상으로, 앞으로 18년이 지난 2026년에 또 한 번 있게 된다.
또한 온 가족이 단란하게 모이는 단원(团圆), 화합의 날로 인식되는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중국에서는 의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등불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모양의 꽃등을 문 앞에 걸어 불을 밝히고 등불에 수수께끼를 적은 글귀를 걸어두고 답을 맞추는 등 놀이를 즐긴다. 그래서 대보름을 떵지에(灯节)라고도 한다. 올해 대보름에는 상하이 위위엔(豫园), 롱화뤼유청(龙华旅游城), 치바오라오제(七宝老街) 등에서 화려한 등불을 밝히고 다양한 경축행사를 갖는다.
보름날에 먹는 음식은 새알심 모양의 떡인 위엔샤오(元宵)로, 탕위엔(汤圆)이라고도 불린다. 탕위엔이라 부르게 된 사연은 원세개(袁世凯)가 위엔샤오라는 발음이 `위엔(袁)이 망한다'는 표현으로 생각돼 탕위엔으로 고쳤다는 설이 있다. 한편, 올해 대보름은 공교롭게도 일요일이어서 주말을 이용해 항저우나 쑤저우 등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