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량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520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해 생산규모 440만대보다 80만대 가량 많은 수치다.
FT는 이로써 중국이 세계 최대 공급국이 된 품목이 하나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 승용차 생산 급증은 `떠오르는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와 불안을 더욱 커지게 만들 것이라는 BOA 전문가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 1997년에만 하더라도 미국의 5.4%에 불과했으나 10년새에 16배나 증가하는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