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 여 평 규모 `한국공업성' 건설키로
한국의 차(茶)문화 단체가 중국 민간단체와 문화교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전용 공단 조성'을 이루어냈다. 보이차와 자사차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 지유차회(대표 이세영)는지난 1일 중국 장쑤(江苏)성 이싱(宜兴)시 딩쑤(丁蜀) 진 도자산업원구에서 장홍량(蒋洪亮)이싱시 서기와 한국의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공업성’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성은 이싱시가 한국기업을 위해 내놓은 27만평의 공단으로 중국에서 `한국'이란 이름을 사용해 공단조성 비준을 받기는 베이징(北京)의 한국삼성공업원‚ 장쑤성 창저우(常州)의 한국현 대공업원에 이어 세번째이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한국성' 은 27만평 가운데 7만평으로 이곳에는 이싱한백전자유한공사‚ 이싱삼희음료유한공사‚ 이싱만천과기유한공사 등 모두 7개의 한국 기업 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앞서 이싱시는 2005년 9월 상하이(上海)에서 자동차로 3시간 30분‚ 항저우(抗州)국제공항에서 1시간30분‚ 난징(南京) 국제공항까지 1시간 거리인데다 항저우 ~ 난징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불과 3㎞ 거리인 타이후 주변지역 20여 만평을 한국기업 전용공단으로 제시하며 각종 우대정책을 내놓았다.
이싱시는 또 한국기업을 위해 현재 200평당 20만 ~ 25만원선인 토지 임대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가 하면 부가세 환급 등 세제 혜택과 함께 일정 규모 이상의 한국 기업과 한국인이 들어 오면 한국인촌을 건설‚ 한국어로 교육할 수 있는 국제학교까지 신설키로 했다.
이싱시가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50여 개국의 외자기업들이 몰려드는 도시임에도 이처럼 한국기업을 위한 전용공단을 비준한 이유는 보이차 동호인들로 구성된 한국의 지유차회와 보이차 맛을 최적으로 우려내는 이싱시의 자사차호 도예가들간의 남다른 교류가 밑바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