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잠시 휴식을 떠나는 사이, 필자는 운남성으로 길고도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상해와는 거의 동서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평균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소수민족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13일의 여행 기간동안 내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풍경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TV에서나 봐왔던 카르스트지형들의 멋진 모습들과 이전에는 몰랐던고산증을 경험하면서 `'내가 그 동안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여행 중에 우연히 함께 동행하게 된 한 아저씨의 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아저씨는 젊은 시절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여행은 마약이다"라는 말을 나에게 하셨다. 중국에 산다는 것은 중국을 여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두 이 절호의 기회를 살려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복단대학교 유학생기자 조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