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심에는 항상 '삶'이라는 키워드가 있다"는 Hs아카데미 양희석(40) 원장의 말이다. 아이들의 삶이 중심이 되고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이 그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목적이다. 그는 1999년 화동사범대학 박사과정에서 중국역사를 전공하고 현재 HS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주말학교 교감을 겸하고 있다. 시간의 대부분을 교육의 현장에서 보내는 그에게 아이들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보낸 하루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 아닐까 싶다.
HS아카데미는 2005년 4월에 민생루에서 중국어 전문학원으로 개원했다가 최근 푸둥 잉춘루 873농으로 이전하면서 입시과목을 개설했다. 푸둥에서 중국어 학원으로써 입지를 굳혔고 이제는 입시전문학원으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올해 그의 최대의 과제다.
“가르치는 일은 내게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경영은 그렇지만은 않다. 학원사업을 경영이라 생각하지 않고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그때부터 경영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무슨 일이든 경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의 그런 마음이 전달이라도 된 듯이 그에게 크고 작은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한다. 이런 이유로 그를 찾는 사람도 많지만 그를 찾는 사람들의 이유는 정말 갖가지다. 상하이에서 생활한지 10년 차가 되어가고 푸둥 지역에 생활한지도 5년이 넘다 보니 웬만한 생활정보는 그가 다 꿰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푸둥지역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그에게 병원은 어디가 좋고 어디 식당이 맛있는지 호텔은 어디가 좋은지 소소한 것들을 물어온다. 이전과 입시학원을 겸하면서 일도 많아졌다고 하지만 싫은 내색하지 않고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에게 ‘나눔’은 생활이 되어 보인다. 오래 전부터 중국말이 서툰 학부모를 대신해 학교를 알아봐 주고 통역까지 해 주었다. 자신의 작은 것을 나눠 주는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학원 경영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모습에 학부모와 국제학교측도 모두 그를 인정하고 신뢰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제학교측에서는 한국 학생들의 중국어 교육을 아예 HS아카데미에 위탁시킬 정도다.
양원장은 “푸서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올해 그의 목표다”라고 조심스럽게 털어 놓는다.
HS아카데미에는 강의 경력이 풍부하신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고 늘 학생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그가 있기 때문에 그의 목표가 충분히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