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괴팅겐 대학과 상하이 화동(华东)사범대학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중국 학생과 유럽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연속된 숫자와 문자, 색깔 등에 대한 기억력을 측정한 결과, 중국 학생이 월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대뇌의 정보처리 능력에서 중국인들이 훨씬 우수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왜 그럴까? 연구진은 한자가 알파벳을 사용하는 서구어보다 빠른 인식작용과 발음을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빠른 발음은 빠른 정보처리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수많은 한자를 익히는 것 자체가 이미 고도의 지적 능력을 요하는 훈련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5만여자에 이르는 한자 가운데 고등교육을 받은 이는 5000자 정도를 익히고 있다.
또 한자는 성조(声调)에 따라 같은 발음이라도 뜻이 달라지므로 이를 구분하기 위한 지적 능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