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순 저축률이 3.5%대로 떨어졌다는 한국은행 통계가 나왔다. 여기에서 순 저축률은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개인이 쓸 수 있는 모든 소득 가운데 재화와 서비스구입에 쓰고 남은 금액(순 저축)의 비율이다. 펀드 투자 등도 저축에 포함된다. 이는 10년 전인 1998년 23.2% 보다 무려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왜 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일까?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소득은 늘어나지 않는데 씀씀이가 커진다는 것이다. 현대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소비의 특징과 개인 가정의 저축의 중요성을 알아보자.
현 시대 가정 지출의 특징
외식비나 의복비등 일반 소비지출도 커졌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이 비 소비 지출의 증가이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산 뒤 벌어서 이를 갚아나가는 식으로 바뀐 것도 저축률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다. 저축률은 하락하지만 집값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대리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받는 월급에 비해 과도한 집값의 상승은 저축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이른바 믿는 구석을 만들어내며 씀씀이도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금리의 상승이나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우리에게 엄청난 회오리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사회가 투명화 되며 세금 등 각종 부담은 늘어가며 교육열에 따른 사교육비도 늘어 갈 수 밖에 없다. 이제 소비의 관리가 수입의 확대만큼 중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현시대의 저축의 중요성-노후준비-
저축의 의미는 시대마다 변화한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든 요즈음 발 빠른 사람들은 젊을 때부터 30년 뒤를 준비한다. 계획되고 준비된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이다. 옛날처럼 무계획적인 성실성만으로 노후가 담보되는 시대는 지났다. 노후의 경제력, 주거공간, 직업, 취미 모든 것이 계획 되어야 한다. 저축은 미래를 위한 준비이다. 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이제 60살이 되어도 저축 해야 될 상황이 될 것이다. 현시대의 추세대로 간다면 준비 할 미래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이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저축의 습관과 능력은 우리 인생에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투자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매월 버는 자금을 저축하는 것은 다른 의미의 문제이다. 자신의 자산이 10억이고 20억이고 하는 것이 저축의 나태함으로 표출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출은 통제하고 저축은 늘려보자. 수입이 한정된 상태에서 저축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비 소비지출의 증가는 우리에게 허황된 꿈을 갖게 하기도 하고 무계획의 자산관리를 조장하기도 한다. 좀 더 정확하게 계획해보자.
자신의 재정 상황이 어떤 배를 따고 어떤 항로를 따라 종착역으로 가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