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및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차 `HM(프로젝트명)' 등의 생산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생겼다.
그동안 중국에서 한국 자동차를 모방한 `짝퉁' 모델이 등장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주요 생산기술이 사실상 통째로 유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이번 기술유출 사건이 전직 임직원들은 물론 현직 직원까지 가세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기술 컨설팅 회사인 A사를 운영하면서 평소 친분이 있는 직원들에게 접근한 뒤, 승용차 쏘렌토와 승합차 카니발 등의 차체조립 및 검사기준 관련자료, 신차 정보 등을 건네 받아 중국 C자동차 측에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넘겨준 자료는 모두 영업비밀로 분류되는 사안들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생산기술 격차가 3년에서 1.5년(2010년 기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충격이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나마 모든 핵심기술이 빼돌려지기 전에 적발돼 다행이지만 어느 정도 피해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