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열린 세계 통신 박람회에서 A씨는 노키아 회사가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유럽지역으로 팔리는 기종이라는 점원의 말을 믿고 노키아 N95를 2천300위엔에 구입하였다. 당시 기능을 제외하고 슬라이드 방식의 외형과 카메라 렌즈 옆의 `칼차이스'라는 문구가 정품과 똑같았기 때문에 A씨는 휴대폰이 가짜라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났고, NOKIA 서비스 센터 직원에게서 휴대폰이 가짜임을 확인하였다. A씨의 휴대폰에는 NOKIA가 아닌 NOKLA 라는 마크가 찍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웃지 못할 에피소드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대형 마트와 노천 휴대폰 판매대에서는 NOKIA뿐 아니라 삼성 Anicall의 가짜 상품인 Anicool, Anikall 등 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빈왕루에 위치한 통신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자제품 가운데서도 삼성, 소니에릭슨, 소니 등 유명 브랜드의 상품 역시 가짜 상품 제조 및 유통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
중국에서 정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정품 대리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외관은 정품과 똑같으나 가격이 턱도 없이 저렴하다면 가짜 상품일 수 있다.
브랜드 고유 마크의 철자가 정확한지 살펴보는 것도 정품과 가짜 상품을 구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