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P' 김태현 총경리는 " 현재 1천 5백 만 불 수주계약이 성사됐으며, 올해 목표인 2천만 불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라며 웃는다. 한중 수교 이전에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정보의 부재와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부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었다. EGP도 그런 기업 중 하나이다.
"중국인 관리미숙과 중국유통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참담한 실패를 두 번이나 겪었다"라며 "실패를 통해 고통의 쓴맛도 보았지만 사람과 시장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라고 김태현 총경리는 말한다. 동부연안 지역이 인건비 상승과 부대비용상승으로 기업환경이 어려워지자 EGP는 안후이성 부양시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게 됐다. EGP는 부양시에서 중국법률을 준수하고 근로자와의 마찰을 없애고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닦고 지금의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태현 총경리는 "중국에서는 한국식 경영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급변하는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해 야 한다"라며 "고도의 기술과 생존전략 없이는 대기업들조차도 하루를 버티지 못하는 곳이 중국이다"라고 말한다.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던 EGP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와의 거래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음으로써 브레이크에 걸렸다. 그때 김태현 총경리는 "여기서 주저 앉으면 진짜 실패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한다. 포기하는 것이 실패이지, 안 되는 것이 실패는 아니다고 말하는 김태현 총경리는 "용기를 잃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안되면 두 번 세 번이라도 포기 하지 말고 두드리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무슨 일이든 열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라며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