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규모의 석유 회사인 로열 더치 셸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림 하우 중국 셸 회장은 지난해 5억 달러에 이어 올해 5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중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홍콩 소재 '코흐 머티어리얼즈 차이나'의 인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투자는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림 회장은 "정유 및 휘발유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석탄에서 합성 연료를 추출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셸은 코흐 차이나의 인수로 중국에서 연간 아스팔트 생산량을 지금에 비해 두 배 수준인 70만 메트릭 톤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중국 전체 아스팔트 생산량의 7%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림 회장은 고흐의 인수 금액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BP와 토탈, 엑슨 모빌 등 석유회사들은 중국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07년부터 휘발유 도소매 시장을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