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만 보고 내달려온 중국 증시가 정책 리스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상하이 증시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1일에도 오름세를 보이며 정책 쇼크를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계속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시각이 확산되면서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의 조정 이후 개미들도 조심스러워지면서 투기적인 투자행태를 버리고 안전한 우량주로 갈아타는 상황. 홍콩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H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고비마다 굴곡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 흐름을 훼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국 증시의 흐름이 전과는 다를 것으로 점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본토 개미투자자들이 투기적인 소형주를 내다 팔고 우량주 매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경고와 규제가 이어지고 상승 피로도 쌓이면서, 투자심리가 예전같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증시가 전처럼 긴축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하는 상황은 재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고비마다 본토 증시의 조정이 1주나 그 이상 이어질 수 있지만 한 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필립스증권의 Y. K. 찬 투자전략가는 "새 조치들이 단기 투자 열기를 식히겠지만, 대세 상승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유동성은 흘러넘치는데 공급은 너무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