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롄제(李連杰)가 자신의 마지막 무술영화라고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훠위안자(한글제목:무인 곽원갑)’가 법정소송에 휘말렸다.
중궈파위안왕(中國法院網)은 훠위안자의 손자의 훠서우진이 7일 베이징(北京)시 하이뎬(海淀)구 인민법원에 영화 ‘훠위안자’의 제작사인 중궈뎬잉(中國電影)그룹 베이징 영화제작소와 안러뎬잉(安樂電影)유한공사를 명예권 침해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훠서우진은 훠위안자의 장남 훠둥장의 넷째 아들로 중국에 살고있는 유일한 훠위안자의 후손이다.
원고 훠서우진은 지난 1월 25일 영화 ‘훠위안자’가 개봉된 이후 훠위안자와 후손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훠서우진은 우선 민족영웅인 후위안자가 영화 속에서 사람을 무참하게 살인하는 등 잔인하게 묘사됐으며 술을 퍼마시는 제자를 두는 등 사실과는 다르게 묘사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훠위안자의 어머니와 딸이 살해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훠위안자가 집안을 전멸시킨 것 같은 오해를 낳게했다는 점에서 고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훠서우진은 비록 영화 마지막에 ‘이 영화는 사실이 아닌 허구에 근거를 뒀다’는 자막이 뜨긴 하지만 실존했던 인물인 훠위안자의 이름을 건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영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자막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만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그는 강조했다.
원고측은 법원에 제작사가 이번 영화배급 행위를 중단하고 훠위안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영화 ‘훠위안자’는 이달 16일 국내에서도 개봉된다.
<헤럴드 생성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