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바 `'숯불양념구이' 전문점 성일경 대표
"지코바(GCOVA) 숯불양념구이는 자칭 미식가인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하고 차별화된 맛과 세심한 정성까지 더하면 중국 13억 인구를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겠다는 확인이 섰다.*
지난해 11월 금수강남 상가내 지코바 숯불양념구이점을 오픈 한 성일경(57)대표의 말이다.
숯불양념구이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성 대표는 "배내골의 꿀배 맛을 내는 암반수와 할머니의 손맛 그리고 청양고추의 매운맛 이 3박자가 어울러진 결과*라고 말한다.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배내골은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하여 이천동(梨川洞), 우리말로 배내골이라 하는데 꿀배의 물맛 같은 천이 흐른다는 뜻이다.
지코바 숯불양념구이는 대부분의 양념치킨이 서울 태생인 반면 이 숯불양념구이 치킨은 경남에서 태어나 경남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뒤 서울로 상경했다.
메뉴는 숯불양념구이와 소금구이 두 가지가 주 종목이다. 두 종류 모두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잘려져 나오고 떡볶이와 함께 조려져 양이 꽤 많다. 가장 인기인 메뉴는 숯불양념구이 매콤한 맛. 치킨을 먹고 1분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매운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하지만 혀가 아릴 정도의 강한 맛이 아니기에 매운맛은 좋지만 불닭처럼 핵폭탄 자극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지코바 숯불양념구이는 한국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양념치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뜨겁게 매운맛이 인기비결인 이 양념구이는 고추장이 아닌 청양고추로 맛을 낸다.
빨간 양념은 기본 양념통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 잘게 썬 청양고추를 양념에 섞어 구워낸 치킨에 바르는데, 씹었을 때 퍼지는 매운 맛이 독특하다. 청양고추의 비율에 따라 순한맛, 보통맛, 매콤한 맛으로 구분된다.
치킨 한 마리 제조 당 가장 노동집약적인 곳을 꼽자면 지코바가 단연 1등이다. 주문을 받으면 조리를 맡은 사람은 시간 내내 치킨 옆을 떠나지 못한다. 양념을 넣고 과하게 볶으면 타고 덜 볶으면 짠 맛이 나기에 끊임없이 저어주면서 적절한 시간 내에 볶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쉼 없는 그들의 노고가 있기에 맛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성 대표는 "지코바 숯불양념구이는 목과 뒷 꽁지 등 기름이 많은 부분을 제거하고 게다가 숯불에 구워 트랜스지방이 쏙 빠진 웰빙식 양념구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한번 찾아주신 고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맛과 서비스를 한결같이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김경숙기자